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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Young

19평 다락이 있는 뾰족집_#05 기초별 최종 가격 비교

안녕하세요. 진진입니다.

현재 이 글의 목표는 비 전문가인 예비 건축주들에게 자기 집 짓기 프로젝트의 Construction Manager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데 있습니다.

저의 바람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왜 이 공법을?, 왜 이 자재를?, 왜 이 가격에?라는 질문에 답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건축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얼마면 짓나요? 가 아닌 "얼마 들겠군. 여기서 좀 아끼고 이곳에 더 투자를 해야겠어!"

제가 예비 건축주분께 듣고 싶은 말입니다.

현재 바닥 면적 19.6평, 높이 1.2m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Flooring이라고 하는 바닥을 만드는 비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기초나, 온통 기초의 경우 Slab 콘크리트가 바닥면이 되지만, 독립기초의 경우 바닥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로 Flooring 을 해주어야만 그 자체가 집 1층의 바닥이 됩니다.

보통 철근과 콘크리트 물량만 계산해서 독립기초가 싸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독립기초는 Flooring이라는 공정이 들어가야만 똑같은 조건에서 비교가 되겠죠?

지난 포스트에 나온 결과 값들을 체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연 독립기초는 세 가지 기초공사 기법 중에 가장 저렴할까요?

바닥면적 19.6평, 높이 1.2m 기초 총비용 : 13,427,788원

바닥면적 19.6평, 높이 1.2m 온통기초 총비용 : 12,487,671원

-940,117

바닥면적 19.6평, 높이 1.2m 독립기초 비용(독립기초 + H 형강) : 5,544,243원

-7,883,545

 

Flooring - 독립기초

독립기초의 바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이 바닥면은 다른 두 기법의 Slab 바닥과는 다르게 "외기에 직접 면하는 바닥난방"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전 가장 낮은 값인 중부 1지역에 만족할 수 있도록 열 관류율 0.15W/m2K를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열 관류율 표로 검색하시면 자신이 속한 지역의 열 관류율 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열 관류율 등에 대한 용어도 나중에 다시 다룰 예정이지만, 빠르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열관류율? - 열이 관통하는 정도

벽이나, 지붕, 바닥의 경우 하나의 자재가 아닌 여러 자재가 복합적으로 사용되어 하나의 단위 구조체를 형성합니다. 이경우 각 자재의 "열전도율"이나 "열저항" 값 등을 합쳐 복합체의 열 관통률을 구하고 이 열 관통률이 바로 집의 에너지 효율에 대한 척도로 사용됩니다.

실제 예시

건축에 관심이 있어 단열재 등을 보다 보면 R19, R20, R30.... 이런 표기들에 따라 가격차이가 납니다. 이 숫자는 바로 그 단열재 열저항값들입니다. 열저항이 높을수록 단열이 잘 되겠죠.

그런데 창호를 보면.. 이 열저항값이 아닌 열관류율 0.776m2K 뭐 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창호는 단열재처럼 하나의 물체가 아닌 새시, 유리, Air gap 등등 여러 물체로 이루어진 복합 구조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물체들 각각의 열전도율, 열저항 등을 구해 열 관류율을 최종적으로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시회장 같은 데에서도 창호를 보는데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가 바로 이 열관류율, 기밀성이고 그다음에 시스템창호니, 미국식이니... 색상이니... 디자인이니.. 문이 어떻게 열리나 안 열리나... 그런 것 등을 보셔야 하는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정작 중요한 숫자들은 잘 안 보시죠 ^^

예비 건축주이라면, 계산은 못하더라도 이러한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보통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감은 익히셔야 합니다.

건축법에서는 우리나라 지방별로 이 열관류율에 대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이라 정해놓고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닥 Floor Assembly

이 모델에서 바닥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T는 두께를 말합니다. mm)

1. 마루 마감

2. 모르타르(방통) 50T

3. Film

4. Rigid Foam (비드법2종2호) 50T

5. OSB 18.3 (AdvanTech)

6. 2x10 구조재 + 글래스울 140T + 공기층 54mm

7. OSB 11.1T (Zip Board)

그리하여 제가 얻은 이 집의 최종 바닥 열 관류율은 0.128m2K으로써, 법적 요구사항 보다 한참 아래에 있네요.

여러분의 "감"을 위해 "비드법 2종 2호" 50mm 두께가 열관류율에 미치는 숫자는 0.029입니다. 만약에 0.15를 스티로폼으로 만족시키려면 대충 스티로폼 0.5m 두께를 써야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 숫자에 대한 감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이제 모든 건축자재 업체가 두께를 줄이면서도 이 열관류율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머리 싸매고 힘들어하시는지 이해가 되시죠? ^^

Floor Assembly 구조
Floor Assembly 구조
 

그러면 그 각각의 자재들이 왜 사용되었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late - H 빔과 장선 사이의 부재를 뜻합니다.

2x8 두 장을 겹쳐서 H 형강 위에 설치합니다. (납작 머리 Steel Screw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부재가 하는 역할은 바닥 장선을 받침과 동시에 못 받이(?) 역할을 합니다.

왜 2x8인가요?

H 형강의 넓이는 175mm이고, 2x8의 넓이는 183mm입니다. 부재를 켜지 않고 바로 H 빔 위에 올릴 수 있는 자재라 2x8을 선택했습니다.

그럼 왜 두 장인가요?

몇 장을 사용하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제가 두 장을 겹쳐 사용한 이유는 못의 길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목조주택에서 장선이나 스터드를 연결할 때 주로 이용되는 못의 규격은 6d라는 못 규격입니다. 이 못의 길이는 2inch (약 50mm)입니다. 그리고 스터드 하나의 두께는 38mm이고요 이런 점에서 스터드 하나를 사용하게 되면 못이 Plate의 밑에 있는 H 빔을 계속 치게 되겠죠?

 

Joist - 바닥 장선

2x10 구조재를 이용해 16인치 (406mm) 간격으로 설치합니다.

이때 외부 가장자리, 기둥, 내부 벽체가 들어갈 자리는 건축물의 무게가 집중되는 곳이므로 부재를 3개, 혹은 2개를 사용해 보강해 주었습니다.

 

단열재 받침대

단열재를 보호하고 설치하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11.1mm Zip Board 와 30mmx30mm 건축용 각재를 이용해 장선 사이 구멍을 메꾸어준다는 개념으로 작업합니다.

Zip Board는 OSB 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타의 벡과 OSB를 합친 역할을 합니다. 즉 방수 투습 효과가 있는 자재입니다. 비록 플로어 밑에 설치되어 물기가 들어올 일은 없겠지만, 면적이 크지 않아 외벽과 더불어 같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더 완벽한 시공을 원하신다면, 장선과 이 부재 이음매를 전부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다 더 완벽한 기밀이 형성이 되어 단열재 와 장선 위 플로어 사이의 공기층을 완벽에 가깝게 밀폐할 수 있어 단열에 좀 더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기밀 테이프의 단가가 비싸고, 장시간의 노력이 동반되는 관계로 CM으로서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열재

여기서는 글라스 울 140T를 적용했습니다.

물론, 더 두꺼운 단열재나, 다른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건축은 예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이 두께를 이용함으로써 54mm의 "흐르지 않는 공기층"이 형성됨으로써, 단열효과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글라스울의 열전도율은 0.032이지만, 공기층의 경우 0.0267로 훨씬 더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중요한 것은 "흐르지 않는"입니다.

* 공기가 흐르는 레인 스크린 위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스타코 등을 시공하면서 단열효과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로서는 동의하기 힘든 주장입니다.


 

Flooring 바닥합판

바닥 합판은 AdvenTech 18.3T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내수성이 강하고 일반 OSB보다는 강도도 강해 추후 방통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선택했습니다. 일반 같은 두께의 OSB보다는 비싸지만, 그 면적이 넓지 않아 전체 공사비 대비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못보다는 스크류(#8)로 설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시간이 지날 수로 이렇게 바닥에 설치한 자재는 자재의 수축, 팽차, 혹은 미세한 움직임으로 인해 못이 pup up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크류의 경우 이런 현상을 막을 수가 있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찌걱찌걱 하는 소리를 방지하는 데에도 못보다는 스크류를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 참고로 못의 경우 스크류에 미해 전단력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 휘어져도 잘 안부러 지죠. 못을 망치로 옆을 때리면 휘어지지만, 스크류는 끓어져 버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크류를 전단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사용하시는 것은 되도록 피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장선 같은 부재가 대표적이죠.

* 이런 특정 회사에서 나온 제품의 경우 설치 매뉴얼이 아주 정확하게 자세하게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이런 설치 매뉴얼을 미리 검토하시어 정확하게 시공하시는 것이 좋은 퀄리티의 집을 완성하는 첫걸음입니다. 이 제품의 매뉴얼 링크입니다. 그림만 보아도 이해가 되실 거예요.

 

비용산출

자 이렇게 해서 바닥을 구성하는 모든 조립이 끝이 났습니다.

Flooring 물량 및 가격
Flooring 물량 및 가격

바닥 Floor를 만드는 자재비 총비용은 5,326,514원입니다.

이 숫자를 독립기초 비용과 합하게 되면 5,544,243 + 5,326,514 = 10,870,757원 + 건축주의 노동력 이 듭니다.


최종 비교를 해보면


 

저의 선택은 - 독립기초 입니다.

왜?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이 집은 제가 직접 집을 짓기 위해 고려하고 있는 여러 모델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제가 집을 지을 터는 경사가 급한 언덕 중간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큰 나무들도 많이 있어 되도록 이러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일 낮은 곳은 거의 2m가 넘게 기초를 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넓고 평평한 마당을 대신할 높이가 다른 데크 공사를 나무 사이사이 하고 싶은 욕심이 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데크가 넓어지고, 이 넓은 데크를 경사지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인 데크를 위한 기초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어차피 펌프카 비용은 하루 임대이니, 건물 기초를 설치할 때 아래 그림처럼 데크를 위한 기초도 같이 하게 되면 많은 돈이 세이브 되므로, 경사지에 안정적으로 저만의 집과 데크를 설치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혼자 할 수 있는 공정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경사와 주변 나무와 어우러지는 디자인
경사와 주변 나무와 어우러지는 디자인

덧붙이는 말 기초 공사의 핵심은 "레벨"입니다. 기초공사를 하면서 철근이 얼마가 들어갔느니.. 비닐을 깔았네 안깔았네... 잡석다짐을 했네 안했네... 그런 말들은 자랑할 얘기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규정 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가지고 뭔가 특별하다는 듯이 자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정말 기초 잘하는 팀은 그 레벨값을 찍어 보면 답 나옵니다. 이 레벨이 맞지 않아 목조주택의 제일 첫 번째 단계인 토대목 레벨을 맞추기 위해, 콘크리트를 갈아내기도 하고, 수평 몰탈 공정을 추가하기도 하고, 심지어 쐐기를 이용해 토대목의 수평을 맞추는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기계미장 등의 공정으로 Slab의 레벨과 마감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비용과 시간이 문제겠지요. 이런 상황에 종이 거푸집을 수평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하게 잘라내고 그 끝선에 콘크리트를 맞추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초보자가 가장 좋은 레벨 값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라돈개스 : 라돈개스는 무겁습니다. 저렇게 집을 띄운다면 라돈개스가 집안으로 침투할 일이 없겠죠. 바닥 습기: 빠빠이~~ 파이프 관리: 혹시나,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독립기초 고려사항 바닥 면적이 큰 경우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 모델은 20평 이하 Tiny House 모델입니다. 부동침하가 클 거 같은 현장: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야 하지만, 이런 경우 반드시 지반 조사 및 구조설계를 동반하셔야 합니다. 온통 기초나 줄기초는 하나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집을 받치는 구조입니다.. 만에 하나, 한 곳이 부동침하가 일어나도. 이 덩어리 구조가 집을 받쳐 우리에게 수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하지만, 독림기초는 하나의 기초라도 다른 기초에 비해 부동침하가 일어난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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